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10년간 연평균 11조원 투자
상태바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10년간 연평균 11조원 투자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6.2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장재훈 현대차 CEO 사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11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동화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새로운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전통의 완성차 업체로서 오랜 시간 자동차를 만들고 판매하며 축적해 온 여러 노하우와 고유의 강점을 적극 살려 유연하고 신속하게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2023년부터 2032년까지 향후 10년 간 총 109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 가운데 33%에 해당되는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했다.

아울러 제네시스를 포함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목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올해 33만대 판매 계획에 이어 2026년 94만대, 2030년 20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3년 내 3배 수준, 7년 내 6배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와 비교하면 2026년과 2030년의 EV 판매 목표가 각각 10만대, 13만대 상향됐다.

현대차는 이러한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동화 전략을 ‘현대 모터 웨이’로 이름지었다. 현대 모터 웨이는 크게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도입,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 배터리 역량 고도화 및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 추진 등 3가지 상세 전략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신규 공장 건설보다 시간·비용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 전기차 혼류 생산 라인을 갖춘 현대차는 미국, 체코, 인도공장 등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 중이며, 수요 증가를 고려해 향후 추가로 라인을 전환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시장에는 별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해 기존 내연기관 공장의 혼류 생산과 함께 ‘투트랙’ 생산 전략을 추진한다. 2025년 양산 예정인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공장에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스마트 제조 신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전동화와 미래기술에 대해 어떠한 글로벌 회사보다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 전동화 톱티어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현대 모터 웨이’는 수많은 현대차 임직원들이 축적해 정립한 혁신 DNA가 구체화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