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인은 4부에 걸쳐 표제시 ‘우리 모두는 길치였다’를 비롯해 ‘가면무도회’ ‘부재’ ‘실종’ ‘조용한 배려’ ‘가혹한 질서’ ‘마술사’ ‘첼로에 대한 예의’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이별의 방식’ ‘유리벽’ ‘종묘공원에서’ ‘가장 짧은 시’ 등 89편의 시를 수록했다. 김 시인이 추구하는 내면적 상충이나 외면적 불만의 요소들과 싸워서 이기려는 의지적 근저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가족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참되고 성실하게 살려는 습성이 시 전체에 강하게 표현된다. 151쪽, 1만원, 동서문화사.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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