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 교체 이후 지지부진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추진 동력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지난 21일 세계박람회기구 총회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 6개 기업이 총 1조2000억원(9억4000만달러) 상당의 투자를 결정하고, 한국 정부에 이를 신고하는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가운데 해상풍력 분야에는 CIP, 에퀴노르 등 유럽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는 국내 울산에서 반딧불이와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추자도에서 해상풍력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수천억원 상당의 투자를 통해 개발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한국 기업 및 정부와 저탄소 기술 등 폭넓게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이사인 비욘 인게 브라텐은 “이번 투자 선언은 한국 시장에 대한 에퀴노르의 약속을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상풍력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서 에퀴노르는 한국 정부의 에너지 르네상스 계획 실현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국 정부, 한국 파트너 및 공급업체, 그리고 지역 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CIP는 지난 2018년부터 울산과 신안군, 영광군 등 지역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약 3억5000만달러(약 4500억원)를 투자해 개발 진행 중인 해상풍력 사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CIP의 한국 해상풍력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해상풍력 개발사 유태승 COP 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번 3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는 개발 진행 중인 한국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단행됐다”면서 “국내 협력사들과 노하우를 공유해 국산화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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