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조1800억 주주배정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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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조1800억 주주배정 유상증자
  • 권지혜
  • 승인 2023.06.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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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로 1조1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미래 신성장사업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향후 혁신의 가속화에 필수적인 미래 신성장사업의 투자재원 확보와 R&D 역량 강화 및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4185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4092억원, 채무상환자금 3500억원 등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4만3800원이며, 신주 819만주(증자비율 8.7%)가 발행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9월께 확정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상증자 공시 후 주주서한을 통해 추진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회사의 ‘카본 투 그린’ 혁신 과정에서 배터리 사업 등 그린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린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개발, 관련 R&D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발표한 ‘카본 투 그린’ 전략에서 30%(2020년) 수준이던 그린 자산비중을 2025년에는 70%까지 높이고, 회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등이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에너지 분야 투자 및 신사업 개발, R&D 인프라 강화를 위한 그린 캠퍼스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부회장은 “유상증자 외에도 자산 효율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가치 보호 방안에 대해선 “배터리 사업 관련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효과, 생산성 개선 등으로 회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보장하고자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주주와의 대화’를 통해 향후 SK온 기업공개와 연계된 중장기 주주환원 방향 등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는 유효하다”며 “보유 중인 자사주 활용 관련해서도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부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토대로 그린 비즈 전환 가속화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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