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 울산지역 문화행사에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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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여파 울산지역 문화행사에도 직격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02.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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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에
연극 ‘장수상회’까지
상반기 기대작 대거 취소
울산시 3·1절 기념행사도
축소하거나 취소까지 검토
오페라·어린이무대도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2~3월 예정됐던 울산의 여러 문화행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까지는 어린이 공연물 위주로 취소됐다면, 이번주부터는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의 콘서트와 중장년층의 심금을 울린 ‘장수상회’ 연극까지 상반기 기대작들이 대거 취소·연기되고 있다. 신종코로나 여파가 4~5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더 이어질 전망이다.

▲ 연극 ‘장수상회’

우선 올해 3·1절 기념식 규모가 예년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2주 앞으로 다가온 3·1절 기념행사의 진행 여부를종두고 고심중이다. 기념행사를 축소해 진행하거나 행사 자체를 취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예년처럼 행사를 치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예년에 준해서 기념식을 치르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 최악의 경우 취소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예년과 같으면 겨울철 공연 비수기가 끝나고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공연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시기다. 특히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연극 공연이 큰 인기를 쓰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소극장 공연은 관객 감소로 울상이다.

현재 연극 ‘한번 더해요’를 선보이고 있는 울산CK아트홀 관계자는 “1월 말까지는 관객 감소 현상이 미미했지만, 2월에 접어들면서 신종 코로나 여파로 관객수가 반토막 났다”고 말했다.

▲ 연극 ‘한번 더해요’

오는 14일 현대예술관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던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는 취소결정을 내렸다. 예매된 티켓은 전액 환불 조치됐으며, 오는 10~11월 중 다시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중이다. 또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 연극 ‘장수상회’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취소됐다. 연극 ‘장수상회’는 6월 울산문예회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오는 25일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씨네스테이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는 취소됐으며, 어린이 명작무대 ‘고추장 떡볶이’는 2월29일에서 12월26일로 공연일정이 변경됐다.

중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관객의 안전을 위해 내려진 조치인 만큼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더욱 분발해 차기 상영작·공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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