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봄으로 옮긴 ‘UMFF’, 신종코로나로 4월개최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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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봄으로 옮긴 ‘UMFF’, 신종코로나로 4월개최도 미지수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02.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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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앞당겨 추진하는데

다시 가을로 시기 조정되면

운영계획 틀어져 고심 깊어

20일엔 진행 여부 확정날 듯
▲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개막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축제 진행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행사 장면.
50여 일 앞으로 다가 온 2020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일정대로 개최될 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예정대로 4월 첫 주 그대로 추진될 지, 아니면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하반기로 미뤄질 지 모르는 상황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추진위원회와 사무국 실무진의 고심이 깊이지고 있다.

울주군은 매년 9~10월 개최하던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일정을 지난 연말 바꿨다.

통상적으로 영화제 개최 기간에 태풍이 잦다는 점을 앞세워 2020년 올해부터는 벚꽃 개화기에 맞춰 4월로 앞당겨 추진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올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다. 신종 코로나 관련 국내외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와중에 상영관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영화제의 특성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울주군과 산악영화제추진위는 일주일 정도 더 추이를 지켜본 뒤 늦어도 20일께에는 올해 영화제의 진행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점이 외국 영화계 인사들 초청과 각종 행사에 필요한 시설물 예약 등을 준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해 영화제 개막에 즈음해 닥친 태풍으로 흥행에 실패한 데다 울산시가 국제영화제 출범을 앞세워 영화제 통합을 거론하자, 행사 시기를 4월로 바꿨다.

4월 첫 주는 울산지역에 벚꽃이 절정을 맞이하는 시기로 작천정 벚꽃 인파 흡수까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만약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4월 개최를 확정 짓는다면, 이어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5월), 무주산골영화제(6월) 등도 탄력을 받아 영화제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다시 가을로 시기가 조정된다면 영화제 운영 계획이 모두 비틀어진다. 9월 태풍을 피해 10월로 미루자니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해 이목을 끌 수 없게 된다.

배창호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방역시스템이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3월이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전 국면에 접어 들 것”이라면서도 “신중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확정 시기를 늦추고 있다. 20일까지 올해 영화제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4월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열릴 예정이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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