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반천산단에 1천억대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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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반천산단에 1천억대 투자 유치
  • 이춘봉
  • 승인 2023.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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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과 박장환 용산화학(주) 대표이사가 전자재료 및 이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지역에 사업장을 둔 석유화학 산업 분야 우수 기술 기업과 1000억원대 규모의 공장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생산이 가능해져 관련 소부장 제품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7일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장환 용산화학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재료 및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용산화학은 석탄화학계 화합물 및 기타 기초 유기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이다. 서울에 본사, 울산 남구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에 사업장을 각각 두고 있다. 용산화학은 1000억원을 투자해 반천산단에 3만4955㎡ 규모의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7월 중 입주계약을 체결한 뒤 2024년, 2027년, 2030년 등 3단계에 걸쳐 투자에 나선다.

용산화학은 이번 투자를 위해 자회사인 ‘YCI 어드밴스드’를 설립한다.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인 폴리이미드 모노머와 전기차용 이차전지 바인더 생산 시설을 신설해 소부장 제품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공장이 가동되면 전량 일본·대만·중국 등 해외에 의존 중인 전자재료 및 이차전지용 바인더의 국산화가 가능해진다. 1단계 투자가 완료되는 2026년께부터 연 30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30년 연 1000억원대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총 고용 창출은 100여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협약에 따라 용산화학은 신설 투자와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고 직원 근로 환경 개선 시설 투자에 노력한다. 생산시설 구축 시 지역 업체와 공사·용역·물품을 구매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재, 첨단 이차전지 등 소재·부품·장비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기존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첨단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용산화학이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으로 인정받아, 향후 전지·소재 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굳혀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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