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硏 연구보고서, 울산 남녀 임금격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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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硏 연구보고서, 울산 남녀 임금격차 최고
  • 권지혜
  • 승인 2023.06.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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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도시 울산의 성별 임금 격차가 전국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지역별·산업별 노동시장 분석을 통한 미래유망직종 직업교육훈련 분야 개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 기준 울산의 월 평균 임금 기준 성별 격차는 42.4%로, 전남(43.4%)과 함께 월 평균 임금 기준 성별 격차가 가장 높았다. 26년 연속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 평균은 35.7%였으며, 제주가 27%로 가장 낮았다.

연구책임자인 김난주 박사는 “울산은 제조업, 전남은 농업이 지역의 소득을 이끌고 있는데 두 업종 모두 성별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성별 임금 격차는 농업, 임업 및 어업(48.2%), 금융 및 보험업(40.3%),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9.4%), 제조업(35.8%) 순으로 크다.

산업별로 구분할 경우, 제조업 분야에서는 울산의 성별 임금 격차가 41.5%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성별 임금 격차는 전남(46.3%)이 가장 높았으며, 제주(26.3%)가 가장 낮았다.

울산은 건설업(31%)과 정보통신업(50.1%)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높았다.

김 박사는 “양질의 일자리에 여성 고용률을 높이고 일·생활 균형을 확립해야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지방소멸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여성 종사자 비율 역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 2020년 기준 울산의 전체 종사자(54만3000명) 중 여성 종사자는 19만7000명으로 전체의 36.3% 차지했다.

여성 종사자 비율은 제주(45.6%)가 가장 높았으며 울산(36.3%), 충남(38.4%), 경북(39.7%)이 40%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4월 기준 울산의 평균 임금은 296만2000원으로 세종(329만6000원), 서울(307만1000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 임금은 274만9000원이었으며,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232만6000원)이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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