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울산공방 클래스](12)치르르(나전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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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울산공방 클래스](12)치르르(나전칠기)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6.29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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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자리한 나전칠기 공방 ‘치르르’
▲ 공방 ‘치르르’ 수업 모습.

나전칠기는 나무나 금속제품에 전복 등 조개류 껍질을 잘라 모양을 내고 그 위에 옻칠을 하는 공예기법이다. 울산에서 보기 드물게 우리 전통 공예기법인 나전칠기를 배울 수 있는 공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울산 남구 삼산동 나전칠기 공방 ‘치르르’는 김소영 대표가 지난해 나전칠기를 울산에 소개하고자 작업실을 겸해 문을 연 곳이다. 평소 손으로 만드는 것을 즐겨하던 김 대표는 여행으로 찾은 경남 통영에서 나전칠기 수업을 접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1년 넘게 나전칠기 명장 임충휴 명장 공방에서 기술을 배운 김 대표는 고향인 울산에서 공방을 열었다.

공방에서는 지금의 젊은 세대와 생활에 맞게 제품 종류와 디자인을 다양화해서 수업하고 있다. 시골 할머니집 자개장으로 대표되는 옛것의 상징인 ‘나전칠기’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 나전칠기를 접할 수 있다.

수업은 2~3시간 진행되는 원데이클래스와 주 1회씩 한달 진행되는 정규반으로 진행된다. 원데이클래스에서는 미리 준비된 자개 모양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배치해 열쇠고리, 그립톡, 집게핀 등을 만들어 본다. 정규반에서는 줄톱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원하는 모양으로 패각(조개껍데기)을 자르는 등의 나전칠기의 여러 기법을 배울 수 있고 옻칠을 입히는 과정도 해볼 수 있다. 자개는 공예를 하는 데 있어 소재에 제한이 없어 정규반에서는 작은 수납함이나 소가구 등 원하는 물건에 나전칠기를 올려볼 수 있다.

특히 자개는 자연이 만들어 낸 색깔을 입힌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데다 사용하던 기성품에도 자개 문양을 올리면 독특한 분위기의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김소영 대표는 “나전칠기 공예는 전통을 현대로 이어간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앞으로도 잊혀 가는 나전칠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수업을 꾸준히 하고, 개인 작품활동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공방과 관련한 재미있고 자세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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