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 내 롯데홍보관 계약연장 협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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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 내 롯데홍보관 계약연장 협의 난항
  • 김봉출 기자
  • 승인 2020.02.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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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과학 콘텐츠로”
롯데 “브랜드 노출은 해야”

울산과학관 내 롯데 홍보관 성격의 로티·로리체험관의 무상임대 계약이 내달 끝나는 가운데 시교육청과 롯데측이 계약 연장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지만 양측의 입장이 달라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12일 롯데지주 측과 로티·로리체험관 계약 만료에 따른 계약 연장 등의 협의를 했다.

로티·로리체험관은 지난 2011년 3월 문을 연 울산과학관 1층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개관과 동시에 문을 연 체험관은 180㎡ 규모로 과학원리를 이용해 롯데그룹 계열사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당시 240억원을 들여 울산과학관을 건립·기부하면서 과학관 1층에 30억원을 들여 로티·로리체험관을 만들었다. 체험관은 광고대행사가 위탁해서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롯데측이 체험관을 운영한 기간이 어느 정도 되는데다, 롯데그룹 계열사를 소개하는 홍보의 성격이 짙은 점을 감안해 홍보관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새단장 등을 감안해 내달 만료되는 계약을 1년간 연장할 예정이다. 다만 로티·로리체험관을 홍보관 성격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과학 콘텐츠로 전시물을 바꾸는 것도 롯데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 관련 브랜드 노출을 최소화하고, 리뉴얼 과정에 울산과학관 실무자들을 참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체험관 내부에는 계열사를 활용한 과학원리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마련돼 연간 7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있다. 계열사의 예산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교육청의 요구처럼 브랜드 노출을 아예 못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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