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하나로 창업전선 뛰어든 울산 청년CEO들](6·끝) 스타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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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하나로 창업전선 뛰어든 울산 청년CEO들](6·끝) 스타릿지
  • 권지혜
  • 승인 2023.07.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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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스타릿지 김성천(왼쪽)·이승민 공동대표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김성천(47)·이승민(37) (주)스타릿지 공동대표는 울산지역의 좋은 기업들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다. 두 대표는 울산의 창업환경이 척박해 창업기획자의 역할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 울산에서 창업하게 됐다.

울산에 본사를 둔 (주)스타릿지는 창업기획자로 활동하며 창업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울산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강연(실습형)을 진행하고 있으며 네트워킹, 독서모임 등도 마련하고 있다.

이들 대표는 “창업기획자를 쉽게 말하면 연예 기획사로 볼 수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보육 및 육성해 자금을 투자하는게 창업기획자의 역할”이라며 “창업 아이템, 마케팅, 투자 등 창업가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해결해주고 있다” 말했다.

(주)스타릿지의 직원(대표)은 현재 2명이며, 올해 매출은 5억원, 내년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 1위로 자금 부족을, 2위로 시장이 원하지 않는 제품과 서비스를 꼽았다.

이들은 “창업을 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10%도 채 되지 않는다. 스타트업들이 3~5년 차에 위기를 많이 겪는데 그 이유는 그동안 준비를 제대로 안했기 때문”이라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정말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제품을 만들다보니 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스타트업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창업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들어 트렌드가 정말 빨리 바뀌고 있는데 그 흐름을 탈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 스타트업이다. 단순히 지원금만 주는 형태가 아닌 창업기획자가 밀착해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국가가 더 성장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울산이 창업 교육, 지원금 지급 등 정형화된 형식에 머물러있다며, 다른 지역을 벤치마킹해 창업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울산시에서 창업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창업공간, 커뮤니티, 콘텐츠 등을 마련해줬으면 한다”며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울산에 온 창업기업들도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울산지역 토종 창업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이들은 올해 울산의 대표적인 성공기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청정수소 기반의 해양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주)파로스마린을 육성하고 있다.

이들은 울산에서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울산의 창업가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인재 부족이다. 그러나 인재를 찾기 힘든건 서울과 판교도 똑같다”며 “인재를 찾고자 하는건 바램이자 욕심일 뿐이다. 직원을 뽑아서 인재로 만드는 것이 창업자의 역할”이라고 조언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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