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수 소설가 장편소설 ‘영남알프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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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수 소설가 장편소설 ‘영남알프스’ 펴내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7.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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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상북면 출신 소설가 강인수(사진) 작가가 자신의 고향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장편소설을 썼다.

한국전쟁과 그 이후 시대 사회를 배경으로 영남알프스 주민의 이념과 사상의 대립과 갈등, 사랑을 다룬 장편소설 <영남알프스>가 나왔다.

지리산을 소재로 사상적 갈등을 다룬 소설은 <남부군> <지리산> 등이 있지만, 영남알프스 전체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은 처음이다.

소설은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운문산, 고헌산 일대의 빨치산을 다루면서 일가친척 간에 벌어진 ‘한반도 비극’을 다룬다.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출신 소설가 강인수(사진) 작가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출신 소설가 강인수(사진) 작가

‘동촌리’ 큰집의 삼 형제 중 첫째 정인혁은 동경 유학을 갔다 와서 빨치산에게 가담하다 체포된 뒤 겨우 살아났다가 후유증으로 일찍 죽고, 정인현은 형과 달리 토벌대에 참가했다가 전사하고, 막내 정인경은 보도연맹에 끌려가 죽는다. 작은집 첫째인 정인국은 경찰이 되고, 딸 분영은 빨치산 습격 탓에 죽는다. 셋째 정인주는 기자에서 퇴직한 이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설의 중심인물이다.

형제간에도 사상이 갈렸던 그 희한한 시절에 직접 죽이지는 않았으나 이념투쟁에 목숨을 앗긴 상흔 때문에 그 자식들인 사촌·재종간에도 상면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소설은 찢긴 이념의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자식조차 찢긴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아프게 서술하고 있다.

강 작가는 “고향 영남알프스를 사랑하는 길은 있는 그대로 자연, 아름다운 영남알프스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다. 소설은 실존했던 인물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완전한 소설로 형상화했다”며 “소설이 영남알프스 주민의 이념과 사상 대립, 갈등을 다루고 있지만, 화해와 용서를 주제로도 하고 있다. 진정한 평화는 용서와 화해로 이뤄진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인수 작가는 1979년 <월간문학>에 단편 ‘밀물’로 등단해 장편 <낙동강> <아버지 어렸을 적에> <최보따리> <어부의 노래> 등을 펴냈다. 문학박사로 부경대학교에서 정년을 맞이하고, 부산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380쪽, 1만5000원, 세종출판사.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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