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전리 각석, 천전리 암각화로 명칭 통일을”
상태바
“천전리 각석, 천전리 암각화로 명칭 통일을”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7.1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는 11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세계유산을 추진 중인 ‘울주 천전리 각석’의 명칭 변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울주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원명과 추명도 중요하지만,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만큼 명칭을 통일하고 일원화하고 표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울산시는 11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세계유산을 추진 중인 ‘울주 천전리 각석’의 명칭 변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 명칭이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인 것과 관련, ‘각석’의 명칭을 ‘암각화’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이상목 전 울산박물관장과 나명하 전 문화재청 궁능유적 본부장의 발표를 했고, 강봉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한삼건 울산역사연구소 소장, 김권구 계명대 사학과 교수, 하인수 영남문화재연구원 이사, 김종일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상목 전 울산박물관장은 ‘울주 천전리 각석 현황과 암각화 명칭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펼쳤다. 이 전 관장은 “천전리 각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암각화였고, 당시만 해도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천전리 각석 이후 국내에서 30여곳에 달하는 새로운 암각화가 발견됐지만, 천전리만 유일하게 각석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동안 축적한 천전리 각석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유적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명하 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이 ‘국가지정문화재의 명칭 부여-국보·보물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나 전 본부장은 “천전리 각석은 국보 지정 당시 문자 등에 학술적 가치를 부여해 각석을 부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연구를 통해 다양한 그림이 새롭게 밝혀졌다”면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다른 암각화와 각석 등 사례로 볼 때 천전리 각석은 암각화로 지정 변경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강봉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의 진행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함께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자들은 모두 천전리 각석 명칭 변경에 동의하면서도 새롭게 바뀔 명칭에 ‘반구천’의 포함하는 방안, ‘각석’을 병기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울산시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울주 천전리 각석의 명칭 변경을 진행해 울산 시민들이 문화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