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고금리 등 글로벌 시장 환경 악화에 울산항만공사(UPA)의 첫 해외사업인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의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항만당국이 새판짜기에 나섰다.
11일 UPA에 따르면 올해 예정됐던 베트남 물류창고 건립공사 착공이 고환율, 고금리 등 글로벌 사업환경 악화로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UPA는 울산항의 ASEAN 물류거점 확보를 통한 해외 경쟁력 구축과 국내기업의 안정된 해외물류거점 확보 및 지원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베트남 호치민 남부 동나이성에 2만㎡ 규모의 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UPA는 베트남 복합물류센터가 구축될 경우 신규 물류사업 추진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한 울산항 물동량 증대 및 사회적가치 창출, 중소기업 지원과 상생·협력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 타당성조사, 공공기관 출자 출연 계획 승인(해양수산부·기획재정부), 해외사업 리스크관리위원회 심의 의결, 항만위원회 심의 의결 등을 진행해왔으나 글로벌 사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예정됐던 합작투자 계약과 합작법인 설립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UPA는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의 구조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총 사업비, 합작법인 구조 등이 대폭 변경될 전망이다.
당초 UPA는 약 250억원(UPA가 30% 투입)의 사업비를 투입해 베트남 복합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베트남 복합물류센터의 법인구조는 UPA가 80%, 현대글로비스 등 다른 기업이 20%의 지분을 가지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었다.
UPA는 9월쯤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을 확정 짓고 올해 합작투자 계약 및 합작법인 설립, 내년도 운영개시 등 당초 목표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UPA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환경 악화로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의 구조가 변경됐다”며 “당초 예정됐던 목표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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