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등과 차례로 만났다.
사전 준비된 양자 회담과 별도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연히 마주친 뒤 반갑게 악수하고 포옹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거의 빈틈 없이 이어진 ‘강행군’이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첨단 산업, 방위 산업, 인프라,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연쇄 양자 회담 결과를 요약했다.
김 차장은 “우크라이나 정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국제·지역 안보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신재생에너지, 방위산업, 북극 지역 연구 등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4월 방한했던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는 디지털 분야 협력, 인적 교류 확대에 관해 대화했다.
윤 대통령은 또 취임 후 세 번째로 만난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 인공지능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는 양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내에서의 상호 공급망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에서는 한국이 헝가리의 최대 투자국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전기차, 배터리, 과학기술, 바이오 협력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는 원자력 협력, 항만 개발, 방위 산업 등에 관해,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는 배터리,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구축 방안에 관해 각각 의견을 나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을 기회로 신뢰를 확인하고 마음을 터놓고 협력, 발전하도록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우리나 일본이나 같은 입장이다. 그래서 사전 조율을 하지는 않지만, 오염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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