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 역시 3개월 연속 증가, 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6월 말 기준 1062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전달 대비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2조3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선 뒤 5월(4조2000억원)과 6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6월 은행 주담대는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 확대, 입주 물량 증가, 전세자금대출 증가 전환 등으로 7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였다.
주담대는 올해 들어 2월(-3000억원) 반짝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3월(2조3000억원)과 4월(2조8000억원), 5월(4조2000억원), 6월(7조원) 등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2월(457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량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매량이 올해 3월 1067건, 4월 931건, 5월 1240건 등으로 지난해 말 거래량의 두 배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신고기한이 보름가량 남은 6월 거래량 역시 현재 1011건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두 달 연속 1000건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대출은 4월(-1조7000억원)과 5월(-6000억원)까지 7개월 연속 줄다가 6월(1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6월 1조1000억원 감소, 2021년 11월(5000억원) 이후 19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확대는 주택구입 목적의 대출이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전세보증금 반환·생계자금 등 주택구입 이외 목적의 대출 비중도 크다”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 투기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