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일일브리핑에서 “어제 리투아니아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됐다”며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의미 있는 논의가 오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오염수 대응 기본 입장을 재차 강조하신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후속 이행을 위해 조속히 일본 측과 실무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다양한 경로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현지에도 여러 고위급 관계자가 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형태의 추가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 계기에 30분간 6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IAEA 종합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일본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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