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또 동결...인상종결론 힘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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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또 동결...인상종결론 힘실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7.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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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2월과 4월, 5월에 이어 이달까지 4회 연속 금리 동결로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인상 종결론’이 확실시 되고 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동결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와 성장 하방 위험,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계속 여지를 뒀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1.75%p(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관측대로 베이비스텝(0.25%p 인상)만 밟아도 금리차는 2.00%p(한국 3.50%·미국 5.25~5.50%)로 벌어진다.

한은이나 우리나라 금융 시장이 과거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2%대 역전 폭으로, 그만큼 외국인 투자 이탈이나 원화 약세(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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