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온산이 광역시 승격 관련 국회 법안처리 D데이(1996년 12월26일) 4개월뒤 1997년 3월11일 뇌졸증으로 쓰러진후 7월15일 광역시 승격조차 직접 보지 못한데다, 26년동안 병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생활상을 본보 보도를 통해 접한 지역인사들은 한목소리로 “더 늦기전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인 이채익(남갑) 의원은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했다. 그동안 온산이 병고에 시달리면서 매우 어려운 생활을 해온데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지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조만간 경기도 위례 신도시 온산을 직접찾아 뵙고 무엇이든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산이 비록 힘들게 생활하고 있지만, 평소 강인했던 정신력과 국가관 등을 감안해 가능한 온산의 자존심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다각적으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행정계, 경제계인사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도 공감을 나타내며 온산의 건강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지방의회 의원들까지도 관심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울산광역시 승격 결정적 역할을 해온 온산에게 ‘공적비’ 추진 필요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이 인사는 “지역발전에 큰 공을 세운 특별한 인사에 대해선 ‘공적비’를 세워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느냐”면서 “공적비는 ‘고인’(사망)에게만 하는 게 아니라 생존자에게도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편, 최형우 전 장관의 부인 원영일 여사는 16일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남편(최 전 장관)에 대해 울산시민들은 잊혀진 인물로 생각했는데, ‘경상일보’ 보도 후 많은 분들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왔다”고 전한 뒤 “(남편은) 울산출신 정치인으로서 한시도 울산발전을 잊지 않고 살아왔는데, 벌써 광역시 승격 26년이 지났다고 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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