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헝가리 작곡가 리게티 죄르지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연주가 열린다.
피아니스트 이선화가 오는 22일 오후 5시 울산 남구 무거동 예문아트홀에서 ‘이선화의 피아노 토크-현대음악의 세계’를 준비한다.
울산문화관광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 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에릭 사티의 음악을 시작으로 리게티의 음악까지 색다른 시각에서 현대음악을 연주자의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시작은 잔잔하고 나른해 수면음악으로도 불리는 사티의 ‘짐노페디 1번’(Gymnopedies No.1)이다. 이어 안톤 베버른의 ‘어린이를 위한 곡’(Kinderstuck), 올리비버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향한 스무 가지 시선’(Vingt regards sur l’enfant-Jesus), 아르보 페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Spiegel im Spiegel) 등을 연주한다.
무엇보다 일반 클래식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간의 희로애락 사이에 있는 미세한 감정을 건드리는 현대음악의 정수인 리게티의 ‘피리, 북, 깽깽이로’(With Pipes, Druns, Fiddles No.4,5,7)와 ‘바이올린,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Trio for Violin, Horn and Piano)를 마지막으로 들려준다. 공연은 서울시향 바이올리니스트 최해성, 서울시향 부수석 호르니스트 이세르게이, 울산시립합창단 수석 소프라노 박인경이 함께한다.
재일교포 3세로 독일 피아니스트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이선화는 울산으로 돌아와 아베크앙상블·울산솔로이스츠 멤버로 활동하며 부산예중·울산예고 영재학급 등에 출강하고 있다. 입장료 1만원.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