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고양이 ‘무슈샤’의 작가 토마 뷔유, “7000년전 반구대와 현재의 가교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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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고양이 ‘무슈샤’의 작가 토마 뷔유, “7000년전 반구대와 현재의 가교 되고파”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7.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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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 고양이 캐릭터 ‘무슈샤’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토마 뷔유가 17일 울산을 찾았다. 울산을 담은 작품 ‘From Musee de l’Homme to Bankudae’와 뷔유 작가.

“반구대 암각화에는 비밀이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최초의 인류가 그림을 통해 이곳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 주는 듯 해요. 아티스트로서 울산에서 7000년 전의 반구대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노랑 고양이 캐릭터 ‘무슈샤’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토마 뷔유(Thoma Vuille)가 17일 울산을 찾았다.

뷔유는 반구대 암각화를 보고 느낀 인상과 호기심을 끊임없이 표현했다. 뷔유는 “반구대 암각화를 바라보면 마치 7000년 전 선사인들과 친구가 된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울산에서 만난 모든 이들은 한마음으로 친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뷔유의 할아버지, 아버지도 오래 전부터 벽화를 그려왔기에 뼛속 깊이 스트리트 아트에 대한 문화가 내재해 있다. 수줍음이 많은 그에게 그라피티는 20년 전 스스로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창구였다. 그라피티를 파리 이곳저곳에 그리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새로운 전시 때마다 전 세계 젊은이들과 예술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그는 울산의 정체성을 작품으로 풀어내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한 울산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울산을 다시 찾아 도시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발전의 시작은 어디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탐구해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뷔유는 이날 반구대 암각화와 울산시립미술관, 대왕암공원 등을 살펴보고 둘러보고 느낀 영감을 작품으로 곧바로 풀어냈다.

캔버스 왼편에는 반구대 고래 그림을, 위쪽에는 울산시립미술관을 뜻하는 밝은 태양을 표현했다. 뷔유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 ‘무슈샤’도 빼놓지 않았다.

뷔유는 “그림에서 에펠 타워는 예술로 아주 성공해서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는 의미다. 울산에서 새로운 예술 흐름을 주도하는 작가로 멋지게 활동하고, 부도 쌓고 싶다는 생각을 담아봤다”고 말했다.

한편, 토마 뷔유는 오는 9월 울산시립미술관 전시와 함께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휘발성 안료를 사용해 실제 그라피티도 선보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자세한 인터뷰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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