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울산에서 독립예술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상영회가 마련된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26일 7월 월간 움프살롱으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알프스 시네마 2관에서 독립예술영화 두 편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델핀 리허리시 감독의 ‘사랑하는 당신에게’와 미야케 쇼 감독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이다.
오후 2시 상영되는 ‘사랑하는 당신에게’는 지난해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코미디 드라마다. 70대 중반의 ‘제르맹’이 먼저 떠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대 무용단에 입단해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며 활동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오해와 의심을 받는다. ‘제르맹’ 역을 맡은 프랑수아 베를레앙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프랑스 국민배우로, 세계적인 안무가 라 리보트와 협업으로 사랑스러운 노년의 댄서 역을 완성도 있게 보여준다.
오후 6시30분에는 일본 차세대 감독 미야케 쇼 감독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이 관객을 만난다. 낮에는 호텔에서 일하고 밤에는 낡은 복싱장에서 훈련하는 청각장애 복서 ‘케이코’의 일상을 무성영화처럼 고요한 분위기로 담아낸 작품이다. 16㎜ 필름으로 촬영해 감독만의 독특한 시공간 표현법을 보여준다. ‘케이코’ 역의 키시이 유키노는 이 영화로 올해 일본 아카데미 최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관계자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월간 움프살롱에서 독립예술영화를 소개한다.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문의 254·6460.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