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절곶문학회와 외솔시조문학선양회가 한국수력원자력(주) 새울원자력본부의 후원으로 지난 21일 마련한 제5회 낭송뮤지컬이 성황리에 열렸다.
‘창파에 몸을 실어 둥실둥실 저백구야/ 뭇노라 이강상에 몇사람이나 지나갔노?/ 백구는 말이없고 물결만 절로 출렁출렁// 동령에 달오르니 강상에 바람일다/ 주인없는 청풍명월 강상에 거득차니/ 세상만사 잊어버리고 맘겄 즐겨 볼거나// 달밝은 오경야에 ‘어아~’ 저소리는/ 후리하는 어부들의 일하는 노래로다/ 시취도 있다면 있거니와 장엄하기가 그지없네//’(후략)
외솔 최현배 ‘염포 피서’
계절·장소와 잘 어울리는 울산시인협회 회원 3명이 장소와 분위기에 잘 어울리게 최현배 선생의 ‘염포 피서’를 낭송하면서 분위기를 띄운 데 이어 김진완 무용단의 하은정·윤현정·지민주가 손목에 쇠팔찌를 걸고 흥겨운 리듬을 울리면서 추는 한국 전통춤 ‘쟁강춤’과 전자현악 단체인 일렉디바가 클래식의 새로운 모습을 알려주며 주변을 지나던 인파를 불러들였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라크슈미의 밸리댄스에도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다.
한분옥 간절곶문학회·외솔시조문학선양회 회장은 “외솔 선생이 남긴 시조작품 자체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휴가철 해방된 조국의 한글 교육과 우리말 가꾸기에 헌신하셨던 외솔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표 작품으로 낭송뮤지컬 무대를 꾸며 처음 야외에서 선보였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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