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기증유물 상설전시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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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기증유물 상설전시장 만든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7.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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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이 유물 기증자를 예우하고, 기증 유물을 꾸준히 소개하기 위해 ‘기증 유물 상설 전시 공간’을 조성한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26일 울산박물관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전시공간이 있는 2층 역사실 개편 사업을 진행해 ‘기증 유물 상설 전시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설 전시실인 역사실 개편 작업은 지난해에 구석기부터 삼국시대까지 전시공간을 새롭게 단장한 데 이어 진행되는 것이다.

기증 유물 상설 전시 공간은 유물을 기증한 시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기증 문화를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해 역사실 일부를 ‘기증 유물실’로 만드는 것이다.

박물관은 개관 전인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556명의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은 기증 유물 2만198점을 소장하고 있다.

기증 유물 가운데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학성 이천기 일가 묘 출토복식’을 비롯한 중요 기증유물과 울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산업사, 생활사 자료 등 귀중한 유물들이 많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개관 1주년을 맞아 기증 유물 특별전 ‘박물관으로 온 선물’을 열었고, 2014년에도 특별전으로 ‘기증, 같이하는 가치’ 전시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 이후로는 전시 때 일부 기증 유물을 포함해 선보이는 경우는 있었지만, 기증 유물만을 별도로 선보이는 전시는 열리지 못했다.

박물관은 이번 역사실 개편을 계기로 상설 전시실에 독립 공간을 마련해 주요 기증 유물을 연중 선보이고, 관련 영상과 기증자 명패도 제작해 소개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 시민들이 박물관에 큰 애정을 갖고 꾸준히 유물을 기증해 주어 다른 박물관과 비교해 많은 기증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기증 유물 상설 전시 공간 조성은 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함께 기증 문화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역사실 개편과 관련해 8월 중 용역 업체를 선정해 세부 개편안을 완성하고, 9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새롭게 단장될 역사실은 노후된 진열장 등을 교체하고 관람객의 눈높이와 관람 트렌드에 맞춰 미디어아트·영상 맵핑 등 콘텐츠를 보강하고, 역사실 회랑 공간도 활용해 볼거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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