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유엔군 소속으로 싸운 국군 장병 36명을 비롯해 미국·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튀르키예·네덜란드·노르웨이·남아공 등의 전몰장병 232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부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맷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담당 국무장관, 대럴 심슨 캐나다 보훈부 정무차관 등과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베텔 총리와 함께 룩셈부르크 국기에 참배했다. 6·25전쟁은 룩셈부르크가 자국 군대를 외국에 파병한 최초이자 유일한 전쟁이다.
이어 키로 총독 부부와 함께 뉴질랜드 기념비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영국군 전사자 묘역으로 이동해 70년 전 오늘인 1953년 7월 27일 전사한 제임스 로건 묘역을 함께 참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정부대표단과 함께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묵념했다.
유엔군 6·25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해 1978년 건립된 유엔군 위령탑에 현직 대통령이 찾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날 참배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도 함께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틀이 되고 있다는 데 진심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트위터 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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