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첫 공공전시관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산실 역할을 해 온 울산문화예술회관의 개관 이후 전시 기록이 총 망라된 자료집이 나왔다.
울산문예회관은 지난 1995년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28년간 열린 전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전시기록 자료집 <전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지나간 울산의 전시 예술 역사와 흐름을 살펴보고 기록을 보존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아카이브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750쪽의 자료집에는 울산문예회관 건립 과정과 전시관 변화 과정이 상세히 담겼다. 울산문예회관은 개관 당시 실내 전시장과 야외 전시장 두 곳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 것에서 시작해 여러 차례 전시장 확충을 거쳤다. 현재 제1~4전시장과 자체 기획전을 하는 상설전시장, 야외전시장 등 6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28년간 진행한 울산문예회관 기획 전시와 대관 전시 현황도 한눈에 볼 수 있게 상세히 수록했다. 연도별로 전시 일자와 관람객 수 등 전시 세부 내용도 자세히 담아 울산의 전시 흐름을 살펴볼 수 있게 정리했다.
1995년 10월 개관기념 공연·전시 내용을 담은 개관기념 종합 리플렛을 비롯해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전시, 1997년 울산광역시 출범 기념 공연·전시, 2005년 개관 10주년 기념전 등 울산문예회관의 굵직굵직한 문화행사 리플렛 자료도 실었다. 1990년 울산문예회관 건설공사 착공 모습과 전시동 건립 전경 등 사진 자료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또 초대 유병래 관장부터 17대 현직 마동철 관장까지 역대 회관장 현황과 전시 업무를 맡았던 담당자들의 기록도 남겼다.
이번 자료집은 울산시 구·군 행정 자료실과 지역 도서관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울산 첫 공공전시장으로 문을 열면서 지역 전시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자료집 발간으로 회관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문예회관은 개관 이후 28년간 제1~4전시장에서 2857건의 전시를 진행했고, 관람객 428만8535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문의 226·8251~4.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