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 댄스 컴퍼니는 주말에 영화 한 편 보러 편한 마음으로 영화관에 가는 것처럼 가볍게 현대무용을 즐기러 공연장을 찾도록 한다. 변은영 대표가 현대무용이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엔비 댄스 컴퍼니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엔비 댄스 컴퍼니가 편안한 무대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춤의 전통성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동시대 다양한 가치를 무용 작품으로 표현한다. 고유한 예술관을 가진 안무자가 작품에 최적화된 무용수를 선발해 무대에 올리고, 자유롭게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며준다. 이를 통해 창작자와 관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탄생하는 것이다.
엔비 댄스 컴퍼니는 젊은 춤꾼 페스티벌 공연, 무용협회 정기공연, 전국 광역시·제주도 무용교류전 울산대표 공연, 울산예술제 개막식 공연, 한여름 밤의 춤페스티벌 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울산 시민과 호흡을 나눴다. 이런 노력으로 제28회 전국무용제에 울산대표로 출전하고, 올해는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되는 성과도 얻었다.
최근에는 무용과 실용음악은 물론 시각적인 요소와 연극 등을 모두 섞어 스토리를 입힌 융합 무대도 선보이며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형성했다.
나아가 오는 9월에는 울산 중구 태화루에서 ‘전통과 신현대를 잇다-흥겨운 이 잔치에 모십니다’를 주제로 김언영 민화작가와 함께하는 기획공연도 준비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춤을 가깝게 경험함으로써 울산시민들의 삶이 현대무용을 통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변 대표는 “엔비 댄스 컴퍼니는 한국무용, 국악, 클래식, 실용음악, 댄스스포츠, 밸리댄스, 실용댄스, 디제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지역 예술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활동하며 발전하고 싶다”며 “예술인만의 공연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이 언제나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무대로 울산 예술의 장을 넓히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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