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폭염 비상’ 잼버리대회 지원 나서
상태바
재계 ‘폭염 비상’ 잼버리대회 지원 나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8.0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6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 내에 지원된 생수가 놓여 있다 .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기업들이 서둘러 생수와 쿨스카프,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하며 대회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 5일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봉사단은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4일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한 데 이어 5일에는 의료진과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5일 오후 현장에 도착한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현장 편의점 바가지 논란을 부른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의 편의점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경제단체들도 힘을 보탰다. 대한상의는 현장에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고, 전경련은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지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5000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한편 새만금 잼버리는 개막 초기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 속출과 비위생적인 화장실, 부실한 식사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대원을 보낸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싱가포르 등이 조기 퇴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개선 의지에 대다수 참가국이 잔류를 선택했고, 지원 물자가 속속 도착하며 대회 초기부터 지적받은 부실한 운영과 열악한 시설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