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약세에 S-OIL, SK이노베이션 등 울산지역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이 곤두박질한 가운데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울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6.70원 오른 ℓ당 1675.09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울산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8.42원 오른 ℓ당 1497.77원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에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5주 연속, 경유 가격은 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드라이빙 시즌 도래 등 세계적 에너지 수요 증가 속에서 산유국들의 잇따른 감산 시그널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유의 경우 차량 뿐 아니라 선박, 발전, 산업 등에 다양한 용도로 쓰이다 보니 수급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정제마진도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11.5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란 휘발유, 경유 등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을 말한다.
정제마진은 보통 4~5달러를 이익의 마지노선으로 보는데 4~5달러 이상이면 수익, 그 이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1월 13.5달러까지 올랐던 정제마진은 2월과 3월 7달러대를 유지하다 4월에는 2달러까지 떨어졌다. 5월과 6월에는 줄곧 4달러대에 머물렀으며 7월 들어 차츰 반등하고 있다.
정제마진이 오르면서 울산지역 정유사들의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손실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됐으며, S-OIL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364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97.9% 감소한 바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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