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부터 이틀간 현대차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로,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 가운데 승용차 판매는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점검하고,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질 이 시장에서 전동화 최고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정 회장이 출장 첫 일정으로 생산공장이 아닌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 회장은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연구개발(R&D) 전략을 살피고, 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폈다.
또 정 회장은 이날 인도 첸나이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현지 임직원과 생산, 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도 중심의 글로벌 자동차 가치 사슬 재편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과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스탈린 수상에게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 대한 주정부의 다양한 지원에 감사를 전하고, 전동화를 비롯 현대차의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또 현대차가 인도 전역에서 시행 중인 사회공헌 활동도 소개했다.
정 회장과 스탈린 수상은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업과 주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앞서 지난 5월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200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타밀나두주 주요 거점 고속 충전기 100기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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