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외섭무용단은 11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꽃바위문화관 공연장에서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울산 장생포 고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한국창작무용 ‘고래가출기’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울산 장생포 마을에 살던 고래가 가출했다가 고향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로 생활예술을 융합해 현대적인 춤 언어로 표현하는 작품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꾸며지는 공연은 춤 외에도 다양한 노래, 마술, 영상, 코믹 연기가 가미된 댄스컬로 한국무용, 비보이 등이 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총 4장에 걸쳐 종합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1장 ‘안녕~ 아롱아’, 2장 ‘바닷속 세상’, 3장 ‘아롱이 구출 작전’, 4장 ‘내 친구 아롱이’로 이어진다.
1장에선 고래바다 여행선에 오른 아이가 물속에 빠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2장에선 돌고래 ‘아롱이’가 아이를 구출하지만, 해적에게 납치되는 모습을 그린다. 3장에서 납치된 아롱이를 구하기 위해 물고기 친구들과 구출팀을 꾸린 아이의 모습을 연출하고, 마지막 4장에선 아롱이와 작별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창작무용 ‘고래가출기’는 김외섭 예술감독과 김진완씨의 연출로 만들어졌다. 무대는 오수미씨의 안무지도로 김영하·강모세·신정민·최효선·김경민·구은아·유자랑·김하나·김하늘·김지효·박나리·송현진·이근미·김태언·이동건·김나경·조유진·이시하·김지안·김시연·최아인 등이 올라 아이들이 즐겁게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또 어린이 합창단도 함께 무대에 올라 신나는 음악을 들려줄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외섭 대표는 “문화는 한 시대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에 의해 창조되고 발전되며 또 보존, 전승하고 계승돼 역사가 된다”며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무용공연예술 작품을 객석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소극장만의 특색있는 연출로 울산 춤 문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을 이룬 이 공연은 오는 9월9일 7명의 가야금 연주자와 함께 기존 극에서 색다른 변화를 가미한 무대로 꽃바위문화관 공연장에서 한번 더 올릴 예정이다. 문의 227·8736.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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