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해양 플로깅 청년단체 오션프로는 오는 18일까지 울산 북구 감성갱도2020 전시장에서 ‘주워도 주워도’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션프로와 감성갱도2020 입주작가 김태욱씨, 미술작가 백승현씨가 협업으로 마련했다. 이를 위해 오션프로는 지난해 11월부터 강동 몽돌해변과 동구 대왕암공원 일대 등에서 해안 쓰레기를 주웠고, 올해 5월부터 참여 작가들도 함께 플로깅 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션프로와 참여 작가들이 주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 소재로 설치작품과 영상작품, 디지털 프린팅 작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작품 ‘주워도’에서는 “왜 주워도 주워도 쓰레기가 줄지 않을까?”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함께 “주워달라!”는 쓰레기들의 외침을 담고 있다. 관람객의 플로깅 활동을 이끌어내고 놓쳐왔던 울산의 풍경을 살펴보면서 해양 생태계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한다.
작품 ‘부모님을 찾습니다’에서는 쓰레기를 탄생하게 한 ‘인간’이 생산 이후에는 이를 책임지고 돌보지 않아 방치된 모습을 보여준다. 설치작품 ‘주워도 표류기’ 속 쓰레기 캐릭터 ‘폼키’는 쓰레기 섬에서 버려진 밧줄과 일회용품으로 식사를 하며 표류한다.
전시를 기획한 류호정 오션프로 팀장은 “해양쓰레기 문제를 예술가들과 함께 미술 활동을 통해 바라보면서 다른 시선과 생각을 얻었다. 관람객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 경각심을 느끼고 플로깅 활동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96·2020.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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