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은 11일부터 울산 울주 반구천 일원의 자연유산과 문화적 가치를 디지털로 감상할 수 있는 실감 영상 ‘반구천의 암각화’를 일반에 공개한다.
실감 영상 ‘반구천의 암각화’는 가족이 함께 찾는 체험형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실감 콘텐츠 제작 및 체험지역 조성지원’ 공모사업에 신청해 만들어졌다.
울주 천전리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삼은 이유는 지금은 국보로만 지정돼 있지만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유산이기 때문이다.
무료로 운영하는 실감 영상은 영상실 4면을 울주 천전리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다양한 모습과 문양으로 가득 채운 18분 분량의 몰입형 영상이 상영된다.
한 번에 2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상영실에 들어서면 하늘에서 본 울주 반구천 일원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암각화에 새겨진 동물 그림, 문양들을 환상적이고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인터렉티브를 기반으로 관람객의 동작에 따라 영상이 반응하는 암각화 문양 체험까지도 할 수 있다.
또 박물관 로비에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관람객이 직접 채색한 암각화 문양을 스캐너로 인식시켜 살아있는 상상의 반구천으로 만들어 보는 나만의 암각화 문양 채색 체험 참여 공간인 ‘라이브 스케치존’도 마련해 놓았다.
조규성 울산박물관 관장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문화유산의 결합을 통해 실감 영상으로 되살아난 울산 울주 ‘반구천의 암각화’는 관람객에게 암각화에 대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난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데 이어 울산이 역사와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감 영상 ‘반구천의 암각화’가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의 222·8501.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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