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사와 애국지사 재조명 움직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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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와 애국지사 재조명 움직임 잇따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8.16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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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립독립기념관 광복절인 15일 공식 개관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역 문화예술 단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항일투쟁을 소개하는 책을 펴내고, 역사 사실을 한곳에 모은 시설을 만드는 등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렸다.
 

◇울산창작동화실바람문학회

울산창작동화실바람문학회는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가사노동과 농사일을 하며 일제에 맞서 싸운 여성 독립운동가 10인을 기록을 담은 그림책 <나라를 구한 여성 독립운동가>를 펴냈다.

그림책 <나라를 구한 여성 독립운동가>는 나라 위하는 마음은 남녀의 차이가 있을 수 없지만, 당시 유교적이고 봉건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남성보다는 힘들었던 여성의 독립투쟁사를 울산 작가 10명의 글에 유재엽 작가가 그림을 더했다.

김영 작가가 전남 목포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잡혀간 ‘유달산에 태극기를 꽂은 김귀남’, 김영주 작가가 한국광복군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울 엄마 이월봉’, 김이삭 작가가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했던 ‘임시정부의 살림꾼, 정정화’, 엄성미 작가가 단재 신채호의 아내 ‘간호사 박자혜’, 이수진 작가가 어린이집의 시초인 선덕어린이집을 설립했던 ‘도끼로 문을 부수고 독립만세를 외치다! 고수선’을 담았다.

또 장세련 작가가 전국을 돌며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데 애썼던 ‘대한의 독립과 결혼한 김마리아’, 정임조 작가가 의열단원으로 활동했던 ‘나는 죽어서도 독립을 원해요, 박차정’, 조영남 작가가 농촌계몽운동을 펼쳤던 ‘샘골 선생님, 최용신’, 최미정 작가가 한국 최초 여자 비행사인 ‘마음속에 품은 꿈, 권기옥’, 최봄 작가가 3·1운동에 참가했다 체포돼 고문으로 두 눈을 잃은 ‘민족의 어머니, 김락’ 등 나라를 사랑한 여성 독립운동가 10명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한편, 울산창작동화실바람문학회는 광복절을 맞아 내달 15일까지 울산 남구 삼산동 인문학카페 ‘이야기 끓이는 주전자’에서 그림책 <나라를 구한 여성 독립운동가> 원화 전시회도 마련한다. 136쪽, 1만2500원, 가문비어린이.
 

◇경남 양산시립독립기념관

경남 양산시립독립기념관(기념관)이 광복 78주년인 15일 오전 기념관 야외특설무대에서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김두관 국회의원, 기념관 건립에 기여한 기증자, 기부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유공자 표창, 축사, 만세삼창, 기념식수, 현판제막식,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나동연 양산시장은 “국권회복을 위해 항일독립운동에 앞장 선 애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모든 시민과 함께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과 자긍심 함양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기념관은 개관식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기념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역사체험실, 역사자료실, 다목적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품 90%가 진품인 상설전시실은 ‘양산의 의병활동’ ‘신평과 남부시장의 만세운동’ ‘양산농민조합’ ‘배일운동’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양산 지역 항일독립운동을 시간 흐름과 공간에 따라 감상하도록 구성됐다. 개관을 기념해 ‘양산의 순국선열을 만나다’란 주제로 양산 충렬사에 배향된 독립유공자 42인을 조명하는 기획특별전도 함께 연다.

3·1운동 자료, 윤현진 지사 유품, ‘의춘상행’(경제적 자립을 위한 소비조합) 설립허가 신청서, 양산경찰서 습격을 이끈 김외득 선생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역사체험실은 태극기 특징과 역사 속 태극기를 알아보고 태극기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공간이다.

전시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2층 어린이 역사체험실은 오전·오후 각각 2회차로 운영되며, 오전은 사전예약, 오후는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3층 역사자료실(의춘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사회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친일 매국노 한간

20세기 초 일본의 제국주의가 ‘대동아공영’의 미명하에 펼친 ‘피의 역사’는 조선 땅에서만 그 잔혹상이 연출됐던 것이 아니다. 우리가 35년간 수난을 겪을 때 중국도 무력하게 일본 식민지로 전락했다. 수많은 민중이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감당하기 힘든 능욕을 당했고, 참혹한 난징대학살까지 마주했다.

당시 한간들의 우두머리인 왕징웨이는 일본의 비호 아래 난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괴뢰정부를 세운다. 이 괴뢰정부 산하 특무기관인 특공총부 ‘76호’와 장제스의 중국 국민당 정보기구는 혈투를 벌인다. 그 실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책 <중국친일 매국노 한간>이 나왔다.

<중국친일 매국노 한간>은 우국지사였던 왕징웨이의 젊은 날 모습과 곧바로 이어지는 매국노로의 변신, 전면적인 중국 침략인 중일전쟁의 발발과 일본의 공작, 왕징웨이의 월남행 탈출과 암살 기도, 서로 죽이고 죽는 첩보공작 등으로 이어진다. 그 속에서 일본의 간사한 내분 획책과 이에 꼭두각시로 놀아나는 매국노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다.

저자 이강범은 이 책에서는 한간들을 ‘민족의 심판대’에 세운 중국과 달리 친일청산을 미제로 남겨 두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336쪽,1만6800원, 피엔에이월드.

김갑성·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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