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구성원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소담도 울산에서는 흔치 않게 국악을 중심으로 서양음악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6명으로 구성됐다. 적다면 적을 수 있는 6명으로 구성된 팀이지만, 보컬·미디·편곡·작곡·연주까지 모든 음악 작업이 가능하다. 윤자영 대표가 가야금을 맡아 팀을 이끌고, 이종민이 보컬·미디·작사·작곡, 김현정이 작곡·편곡·건반, 정혜선이 대금·소금, 김영은이 첼로, 홍누리가 바이올린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음악을 직접 만들고 연주한다.
이는 구성원 각자가 남구구립교향악단, 처용국악관현악단, 보컬 실용음악 학원, 가수 등 각자 맡은 자리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기량을 높이는 한편, 매 순간 틀에 박힌 음악이 아닌 다양한 표현을 고민하며 창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담은 오는 9월17일 울산 중구 태화루에서 ‘전통과 신현대를 잇다-흥겨운 이 잔치에 모십니다’를 주제로 엔비댄스컴퍼니와 함께 기획공연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소수의 인원이 모인 자리에서 심금을 울리는 공연을 주로 했던 소담이 큰 무대에서 ‘우아하게 강렬하게’ 한바탕 놀아볼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대적 감각과 즉흥성이 필요한 현대무용단체와 협업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는 데 기대가 크다.
윤자영 아티스트 in 소담 대표는 “다양한 음악 장르가 모인 소담은 크로스오버 음악을 듣는 관객과 연주인이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공감대를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최근 R&B나 힙합에서 사물놀이나 국악기가 나오는 이유가 3박자 리듬을 가진 곡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음악의 방향성은 전통음악·서양음악 구분 없이 세계화를 따라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무엇에 더 비중을 더 두느냐에 따라 장르가 바뀔 수는 있지만, 사람을 치유하고 방향을 알려주는 음악을 팀원과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