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도심서 즐기는 풍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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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도심서 즐기는 풍류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8.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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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래소국악실내악단은 17일 울산 중구문화원 앞 태화어울림마당에서 전통음악 기획공연 ‘사랑방 풍류 음악회’를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우리네 옛 선조들이 사랑채에서 풍류를 즐겼던 것을 재현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파래소국악실내악단(파래소)은 17일 오후 7시30분 울산 중구 중앙동 중구문화원 앞 태화어울림마당에서 전통음악 기획공연 ‘사랑방 풍류 음악회’를 마련한다.

파래소의 사랑방 풍류 음악회는 지난 2014년부터 옛 선조들이 사랑채에서 음악과 시로 풍류를 읊던 풍습에서 착안해 우리 음악을 가까이서 제대로 만날 수 있도록 작은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음악회가 열리는 곳도 옛 울산도호부의 도총소(都摠所)가 있던 자리이자, 2021년까지만 해도 태화서원으로 불리던 한옥이 있던 곳이었다. 이곳을 한옥 얼개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연과 전시, 문화강좌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인 ‘태화어울마당’으로 개조해 풍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연은 ‘남도음악의 흥과 멋 그리고 풍류’를 주제로 남도의 민속음악을 기반으로 구성된 순수 전통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대금 황동윤, 아쟁 유병기, 타악 김태호·장평, 피리 이재준, 거문고 박선미, 소리 서다희가 나서 거문고 독주 정읍사를 시작으로 아쟁과 대금 병주, 시나위 합주,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육자배기 등으로 우리네 풍류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동윤 파래소 대표는 “사랑방 풍류 음악회는 사랑방 같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같이 호흡하며, 우리 음악과 악기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연주회”라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지역 주민이 도심 속에서 풍류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태화어울림마당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파래소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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