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공 합작 LNG벙커링 사업 울산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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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민·공 합작 LNG벙커링 사업 울산서 속도
  • 권지혜
  • 승인 2023.08.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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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A, SK가스, 에이치라인해운이 협력하는 LNG 벙커링 사업이 진행될 울산 북신항의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6번 부두 전경. 사진 왼쪽 하단에 벙커링 로딩암 등 전용 설비가 구축되고 있다.
민간 기업과 공기업이 손을 잡고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인 LNG 벙커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울산항만공사(UPA)는 16일 서울 종로구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에서 SK가스, 에이치라인해운과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UPA는 민간 기업과 공기업이 협력하는 최초의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LNG 벙커링 사업이 에너지 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국가의 중책 사업인 만큼, 힘을 합쳐 세계적인 LNG 벙커링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전략이다.

LNG 벙커링이란 선박에 LNG를 연료로 급유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탄소중립에 따라 저공해 에너지인 LNG 벙커링의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선박 연료 시장의 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NG 벙커링 사업은 해운 및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울산항은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적화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은 국내 자동차 수출의 요충지이며 석유화학 제품과 다양한 원자재의 수출입이 많아 자체 벙커링 수요가 풍부하다.

또 동남아 물류의 중심이자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인 부산항과 인접해 있어 부산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에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유리하고, 대형 벌크 화물의 운송수요가 있는 포항과 광양까지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이들은 선박용 LNG 도입부터 LNG 벙커링 전용선박의 운영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협력체계를 조기에 수립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안에 관련 주요조건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합작투자회사 설립 이후에는 LNG 벙커링 선박을 신규 건조해 LNG 벙커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UPA는 국내 1위 액체물류 중심 항만으로서 안정적인 LNG 벙커링 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항을 거점으로 LNG 선박연료시장의 수요에 적기 대응해 글로벌 경쟁 수요를 선점할 수 있도록 공급망 구축, 규정 마련, 정책적 지원 등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가스는 LNG 터미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LNG 벙커링 전용부두를 활용한 최적 운영 솔루션 개발 및 선박용 LNG 확보를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SK가스가 울산 북신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1만t급 벙커링 전용부두를 건설 중이어서 해외 LNG 벙커링 전용부두와 규모 및 성능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LNG 연료추진선대의 운항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STS(Ship To Ship) 방식의 연료공급 적합성 검증을 담당하고 안정적인 LNG 벙커링 수요 개발에도 일조한다. 또 우수한 신조감리 역량을 집중해 국내 벙커링 환경에 최적화된 선형 개발과 최고 수준의 안전기준이 적용된 신조선박 건조를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벙커링 전용선박의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정순요 UPA 부사장은 “친환경 선박연료 전환기를 맞아 그동안 유류가격 문제로 성장에 한계를 보이던 국내 선박연료공급 산업에 이번 협약을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 항만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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