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2분기 외식 건당 사용금액이 1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외식 건당 사용금액이 크게 감소해 고물가로 인한 타격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식 건당 사용금액을 100으로 설정했을때 2분기 사용금액은 96.2로 3.8%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93.4, 40대 96.1, 30대 96.5, 50대 96.6, 60대 98.5, 70대 이상 98.8 등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외식 건당 사용금액을 더 많이 줄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20대가 비교적 저렴한 외식장소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살펴보면 지난달 울산지역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2.5%)을 웃돌았다.

39개 중 칼국수(2.4%), 기타음료(2.4%), 돼지갈비(2.1%), 삼겹살(2.1%), 맥주(1.2%), 해물찜(0.9%), 막걸리(0%), 커피(0%), 소주(0%)를 제외한 30개 품목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또 20대의 경우 함께 어울려 먹는 외식보다 저렴한 곳에서 홀로 즐기는 외식이 익숙한 만큼 외식 건당 사용금액이 크지 않다.

코로나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난 온라인 쇼핑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사용금액을 100으로 설정했을때 2분기 온라인 쇼핑 건당 사용금액은 97.6으로 2.4% 줄었다.

특히 20대의 경우 온라인 쇼핑에 활용한 이용금액이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지난 1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 건당 사용금액도 지난 1분기 대비 3.1%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경제적으로 기반을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 전반적으로 외식 씀씀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