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댄스컴퍼니가 오는 27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울산시의 후원으로 세 번째 정기공연 ‘예술로 나의 삶을 이야기하다-우아하게 강렬하게’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신작 우아하게 강렬하게는 로랑스 드빌레르의 책 <모든 삶은 흐른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바다는 바다로 흘러 바다가 되고, 삶은 나에게로 흘러 내가 되는 것처럼 바다처럼 살아가는 과정을 우리네 삶에 빗댄 현대무용으로 풀어냈다. 한때는 뜨겁게 사랑했고, 치열하게 살았고, 때로는 내려놓는 시간이 필요한 인생을 거치며 우아하고 강렬해질 것이라는 믿음과 다시 채우고 도약할 기회를 가지는 삶을 엔비댄스컴퍼니만의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무대는 삶, 바람, 태양, 희망, 밤, 시간의 숨결을 비롯해 우리의 숨결을 나타내는 1장 ‘순간의 숨결-뜨겁게 사랑하고’에 이어 삶이란 현재를 갉아 먹는 것으로 내 삶은 그렇게 오래도록 갉아 먹고 남겨진 조각을 과거로 부르며 다시 그 과거의 조각이 현재를 단합하듯 한데 뭉쳐 자양분이 되는 미래를 표현하는 2장 ‘흐름-치열하게 살고 싶다’로 넘어간다.
3장 ‘멈춤-더 내려놓다’에서는 아프고 상처 나서 쓰러질 것 같이 너무 힘들어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인 것을 보여주는 무대로 꾸며진다.
피날레인 4장은 모든 것을 다 던져놓고 ‘우아하고 강렬하게’를 주제로 거친 바다에서 파도치는 모습이 멋지듯 드세고 거친 내 삶의 모든 숨결과 움직임이 우아하게 강력하게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을 보여주는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공연은 변은영 엔비댄스컴퍼니 대표가 안무·연출·음악까지 총연출로 만들어진다. 무대는 이정민·정희엽의 조안무로 장지은·허소희·손애림·강혜경·문은지·황창환·한대교·이정은 등이 오른다. 또 ‘아티스트 in 소담’의 윤자영·이종민·김현정·정혜선·김영은·홍누리가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변 대표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영혼을 내어줄 만큼의 고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끼고 있다. 하지만 공연 후 관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과정을 다 보상받는 것처럼 소중한 기분이 든다”며 “이번 공연도 그 어느 공연보다 수준 높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이를 통해 울산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사전 예약 무료.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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