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업계, 학력·성별 평균임금 한눈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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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업계, 학력·성별 평균임금 한눈에 드러나
  • 김봉출 기자
  • 승인 2020.02.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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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사업체 임금 현황’ 공개

자율적인 임금격차 완화 기대

현장에선 노사갈등 심화 분석도
국내 기업 노동자들이 동종업계에서 유사한 일을 하는 다른 노동자들의 임금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임금 격차 완화를 위해 임금 정보의 공개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경영계에서는 임금 정보 공개로 노사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임금인상률을 결정할 때 기업의 실적·성과와 함께 동종업계 임금수준을 가장 많이 고려하지만 실제 현장에는 시장임금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가운데 임금구조부문(2016~2018년)의 원자료 등을 활용해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체 특성(규모·산업), 직무 특성(직업·경력) 및 인적 속성(성·학력) 등 6가지 변수를 교차 분석해 상세한 임금분포현황 통계를 도출했다.

통계를 활용하면 평균 임금과 중간 임금, 하위 25%와 상위 25%의 임금을 알 수 있다.

통계를 통해 제조업 내 경영 관련 사무원의 경력과 학력별 임금수준을 살펴보면 대졸이상 학력에 경력이 5~10년인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5485만4000원이다.

같은 조건의 노동자 임금을 수준에 따라 일렬로 나열하면 중간 임금은 4845만7000원, 하위 25%와 상위 25% 임금은 각각 3724만8000원, 6419만8000원이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만 봐서는 세부 직종의 임금 분포 현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노동자 직업의 경우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라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의 3단계로 세분했지만, 산업 현장의 구체적인 직업을 다 반영하지는 못한다. 일부 직업은 임금 정보 자체가 빠졌다. 임금 분포 현황의 기초 자료인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의 한계 때문이다.

임금 분포 현황 공개는 산업 현장의 자율적인 임금 격차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노동부는 기대하고 있다. 경영계는 임금 정보의 공개 범위가 넓어지면서 산업현장의 노사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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