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신청서 보완 필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대곡천 암각화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하는 방안이 또다시 보류됐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전날 회의에서 ‘반구대 암각화’(대곡천 암각화군)와 ‘서울 한양도성’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안건을 심의해 2건 모두 신청서 보완을 이유로 가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두 유산은 지난달 문화재위원회에서도 보류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유네스코에 신청하는 세계유산을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 후보, 등재신청 대상 과정 네 절차를 거쳐 정한다.
문화재위원회는 대곡천 암각화군 신청서에 대해 유산 현황과 개별 가치를 비교적 상세히 기술했으나, 반구대 일대를 아우르는 유산 개념 도출과 탁월성 입증이 부족하다고 평가됐다.
한양도성에 대해서는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14세기에 편중됐고, 다른 유사 유산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그것을 논리적으로 입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양도성은 앞서 2014년 등재신청 대상이 됐으나, 2017년 세계유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아 등재에 실패했고 이번에 서류를 보완해 다시 도전했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미흡한 사항을 보완해 제출하면 다시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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