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설공사액 늘었지만 지역 실속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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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건설공사액 늘었지만 지역 실속은 적었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8.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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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지역 건설공사액이 1년 전과 비교해 늘었지만 전체 공사액 중 지역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건설공사액은 7조5690억원으로 전년(5조9090억원) 대비 1조6600억원(28.1%) 증가했다.

종합 건설업(2조7050억원)이 전년 대비 6550억원(31.95%) 늘었으며, 전문업종 건설업(4조8640억원)이 1조50억원(26.04%) 늘었다.

하지만 이 중 울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의 건설공사 계약은 3조2900억원에 그치면서 건설공사액의 절반 이상을 외지업체에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종합 건설업 건설공사액 비율
년도 건설공사액 울산 본사 
건설공사액
비율
2021년 2조  500억원 5770억원 28.1%
2022년 2조7050억원 6540억원 24.2%

특히 종합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건설공사액(2조7050억원) 중 울산에 본사를 둔 기업의 공사액은 6540억원으로 전체의 24.2%에 불과했다. 즉, 건설공사액의 75% 이상이 타지역 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울산에 본사를 둔 기업이 차지하는 공사액 비중이 전년 대비 3.9%p(28.1%→24.2%)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울산에 본사를 둔 기업의 수주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 내 본사를 둔 기업이 차지하는 공사액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70.9%), 제주(58.9%), 전북(50.4%), 전남(45.8%), 경북(44.5%) 등이었다. 울산은 세종(8.6%)과 인천(18.9%)에 이어 세번째로 비중이 낮았다.

다만 전문업종 건설업의 경우에는 지난해 건설공사액(4조8640억원) 중 울산에 본사를 둔 기업(2조6360억원)이 54.2%를 차지했다. 전년도 울산 본사 소재지 기업 비중(51.6%) 대비 2.6%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울산 전체 건설계약액은 11조2670억원으로 전년(5조6090억원) 대비 5조6580억원(100.9%) 늘었다. 이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기업체 수를 보면 지난해 울산지역 건설 기업체 수는 1685개로 전년(1624개) 대비 61개(3.8%)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건설공사액은 전년(307조7000억원)보다 36조8000억원(12.0%) 증가한 34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공사액이 311조9000억원으로 10.9% 증가했으며, 해외 공사액은 32조6000억원으로 22.7% 늘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158조원·13.1%)의 공사액 증가폭이 수도권 이외 지역(153조원·8.8%)보다 컸다.

지난해 건설계약액(343조1000억원)도 전년보다 9.2% 늘었다. 건설계약액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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