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티크루는 역동적인 동작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브레이크 댄스가 아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팝핀과 왁킹 등이 주 종목이다. 오병진 대표를 주축으로 남광우, 최광섭 등의 3명의 단원이 길거리 공연문화를 좋아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버스킹 무대도 자주 마련한다.
이들은 청소년과의 접점을 자주 가진다. 청소년 공연을 많이 만들기 위해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연습생을 육성해 미래 스트리트 댄스를 육성하기도 한다. 현재 울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트 댄서들이 엔티크루를 거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스트리트 댄스팀과의 협업 무대도 활발히 펼치고도 있다. 울산 시민의 문화 향유와 스트리트 댄스의 발전을 위해서다. 처용문화제 개막 공연을 비롯해 창작댄스컬에 직접 출연하는 것은 물론 고래축제 퍼레이드 안무가로도 나섰다. 또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리는 댄스 배틀대회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댄스 발전에 노력 중이다.
물론 단원들이 30대에 접어들어 패기와 에너지가 예전만 못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연륜과 노련미로 여전히 활발한 무대 활동을 즐기고 있다.
특히 엔티크루의 무대는 스토리와 테마가 존재하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하나의 큰 테마를 가지고 공연 안에 재미있게 녹여내 넌버벌로 관객들에게 몸짓을 통한 감성을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댄스가 가장 중요한 무기다. 엔티크루만의 팝핀과 왁킹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느낌을 주기 위해 항상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오병진 엔티크루 대표는 “팝핀과 왁킹이 올드스쿨 장르에 속해 조금씩 침체하는 느낌이라 아쉽지만, 관객들이 즐거워하며 배워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며 “이를 통해 팝핀과 왁킹에서 활동하며 땀을 흘리는 댄서가 있고, 더욱 좋아지고 있는 제도와 인프라 속에 다양한 장르에서 안심하고 춤출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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