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꿈을 향해 방학에도 구슬땀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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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꿈을 향해 방학에도 구슬땀 흘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9.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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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 학생이 호계고등학교에서 공동형 교육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 김민솔 학생이 호계고등학교에서 공동형 교육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미래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오늘을 채워나가는 중인 아이들이 있다. 각자 준비하고 있는 것도, 가고자 하는 길도 모두 다르지만 언젠가 사회에 나가 ‘1인분은 하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는 차이가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기도 하고, 취업을 위해 기술을 연마하기도 한다. 각자 다른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학생들의 방학 생활을 담아보았다.
 

김민솔 울산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김민솔 울산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김민솔 울산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평소 언어를 배우는 데에 흥미가 있던 김민솔 학생은 원하는 학과가 있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외국어 고등학교를 선택했다. 중국어과인 민솔이는 졸업 전 중국어 레벨 테스트(HSK) 4급을 수료하는 것이 목표다.

민솔이의 방학 중 일과는 오전 9시 수학 과외수업으로 시작한다. 2시간가량의 과외수업이 그의 유일한 교과과정 일과다. 기숙사 생활로 방학 중에 부족한 과목을 듣는 것이다. 나머지 시간은 교과 성적 관리에 집중하기보다는 가고자 하는 대학에서 원하는 방향의 생활기록부 완성을 목표로 청소년 운영위원회, 기자단,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채워간다.

이를 위해 민솔이는 과외수업을 마치고 공동형 교육 과정 수업을 듣기 위해 호계고등학교로 향했다. 공동형 교육 과정은 문화권 별 종교·생활·문화 등의 차이를 비교해 가며 배울 수 있는 일종의 교양 수업이다. 민솔이는 평소 외국 문화에 관심이 있어 많은 수업 중 직접 이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있다.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온 민솔이는 수학 수업 과제를 하거나,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활동하며 만나는 어른들과 학교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등을 통해 주로 동기부여를 받는다는 민솔이는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해외를 가는 것이 희망 사항이다. 직업은 아직 고민 중이다. 하지만, 민솔이는 “어른이 돼서 내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을 때 바로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무성 울산미용예술고등학교 2학년
김무성 울산미용예술고등학교 2학년

◇김무성 울산미용예술고등학교 2학년

방학 중인데도 곧 취업을 앞둔 김무성 학생은 학기 중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오전 9시 등교해 자율 보충 수업을 듣고, 오후엔 집 근처 독서실에서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한다. 공부하며 기술도 함께 익혀야 하기에 보충 수업이 없는 날에는 학원에서 기술을 익힌다.

무성이의 방학 목표는 국가 기술 자격증 취득이다. 학교 졸업과 동시에 면허증이 발급되긴 하지만, 졸업 전 실전에 필요한 고급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다.

▲ 김무성 학생이 학원에서 미용 자격증 종목의 하나인 파마연습을 하고 있다.
▲ 김무성 학생이 학원에서 미용 자격증 종목의 하나인 파마연습을 하고 있다.

무성이는 “학교 선배들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간 적이 있다. 거기서 미용사는 단순히 머리만 만지는 사람이 아니고, 사람의 마음을 만지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그런 미용사가 되고 싶어 쉴 틈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무성이는 최근 자격증 시험을 치른 당일에도 고사장을 벗어나 서점으로 향했다. 교과서나 고사장에서 보는 머리 스타일과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다르기에 시간 날 때마다 자료를 찾기 위해서다.

한때 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 진학도 고려했다. 하지만,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우선이라 판단하고 당분간 진학을 위한 준비는 미뤘다.

무성이는 “부모님, 선생님의 응원은 물론 학교에서도 미용 도구, 연습실, 수업 등 많은 지원을 한다. 미용 분야에 확고한 꿈이 있는 학생이라면 진학을 권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글·영상=전상헌 기자·김은정 인턴

※QR코드를 찍으면 고등학생의 방학 생활 ‘진학 VS 취업’에 대한 재미있는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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