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학춤보존회, 토크형식 ‘처용설화’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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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춤보존회, 토크형식 ‘처용설화’ 첫 선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9.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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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학춤보존회는 오는 10~11일 이틀에 걸쳐 울산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에서 한국창작무용극 ‘처용은 해결사’를 선보인다. 사진은 한국창작무용극 ‘처용은 해결사’ 연습 장면.

울산지역 원로예술인들이 지역의 특색을 담은 이야기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펼친다.

울산학춤보존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오는 10~11일 이틀에 걸쳐 울산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에서 한국창작무용극 ‘처용은 해결사’를 선보인다.

모든 세대를 위한 공연인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10일 오후 5시에는 유·초·중·고등학생 등 청소년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11일 오후 7시30분에는 근로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열린다.

프롤로그 ‘화양연화’에서 개운포를 떠나 경주에서의 아침을 맞는 처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총 3장으로 구성된 공연은 1장 ‘화촉동방’에서 개운포 총각 처용과 경주 처녀 처용각시가 화촉을 밝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2장 ‘인식변화’에서 처용 설화와 ‘처용가’를 이해하기 위해 창작 판소리 등을 들려준다. 3장 ‘벽사진경’에서는 처용과 처용각시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일어난 오해를 몸의 언어로 주고받으며 사실확인을 하고 다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마지막 에필로그 ‘처용은 해결사’는 문명의 이기 속에 살아가는 우리 모습 속에서 진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 자신을 보여주며 막을 내리게 된다.

공연은 조류학자이자 울산학춤 예능자인 김성수 박사가 시나리오를 쓰고 김미자 이척춤보존회 회장이 안무, 김영미가 총괄공연기획, 박윤경이 공연예술감독을 맡고, 최경미·류경자·김금숙·최현화 원로예술가와 강혜경·이현석·이호준·강정순·김은주·배주희·김지영·구은아·정유선·김예진·유병기 등이 출연한다.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고문은 “이번 공연은 삼국유사에 실린 처용 설화를 무용은 물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토크 형식으로도 꾸며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공연이 아닌 체험하고 쉽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처용과 처용각시는 결혼과 이혼이라는 경험을 하게 되지만, 결국 오해와 진실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간다는 내용도 담아 가족 친화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미자 이척춤보존회 회장은 “처용은 해결사는 ‘해학’ ‘관용’ ‘화합’을 모티프로 현실의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자는 의도가 안무에 담겼다. 처용으로 오랜 시간 무용수와 안무가로서 고민해 왔던 인간의 신체와 움직임, 움직임과 사회적 인식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창작무용극 ‘처용은 해결사’는 오는 11월25일 오후 7시30분 울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울산 시민을 대상으로도 또 한 차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입장료 무료. 문의 211·758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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