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을 즐기기 좋은 가을의 초입 지역 작가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울산에서 잇따라 열린다.

◇하혜 개인전 ‘Coming Home’
서양화가 하혜영 작가가 오는 9일까지 남구 갤러리큐에서 네번째 개인전 ‘Coming Home’을 열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Coming Home’ 연작을 선보인다. 집에 담겨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 스며든 감정에 집중해 그 속에서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들이다.
작가가 그린 그 집에는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뛰놀던 행복한 유년 시절의 기억과 실패와 좌절, 외로움 등 다양한 기억이 남아있다. 가족들에게 위로와 쉼, 안식을 주었던 집으로 회귀하고 싶은 갈망도 작품에 표현했다.
하 작가는 “복잡한 관계들과 거기서 파생된 감정들을 나타내려고 했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기억 속으로의 여행 기록이며 내 마음속 풍경화다”고 말했다. 하혜영 작가는 울산미술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261·9101.

◇심고우리 개인전 ‘우리가 있는 곳, 없는 곳’
남구문화예술창작촌 신화예술인촌은 오는 14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입주작가 심고우리 개인전 ‘우리가 있는 곳, 없는 곳’을 열고 있다.
작가는 각 개체는 고유한 존재의 무게를 갖고 시각적으로 충돌하고 화합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한다고 본다. 그 과정을 표현한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시선이 머무는 곳을 따라 작품을 통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또 작품을 통해 개체 간의 관계, 배경과의 관계에 따라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심고우리 작가는 프랑스 파리1대학 영화학 대학원을 졸업했고, 여러 차례의 단체전과 한번의 개인전 경력이 있다. 문의 276·9677.

◇신귀숙 개인전 ‘너를 만나 설레이다’
남구 한빛갤러리는 오는 19일까지 신귀숙 작가 개인전 ‘너를 만나 설레이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마을이나 여행지 등 주변 건물과 풍경, 인물 등 일상 속 찰나의 모습을 포착해 그리는 어반스케치를 수채화와 구아슈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신 작가는 남구 수암동을 중심으로 눈여겨봤던 장소들을 얼핏 보기에는 익숙한듯 하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모습을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담아 그림으로 표현했다. 문의 903·0100.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