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카메라 센서 클리닝 기술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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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카메라 센서 클리닝 기술 첫 공개
  • 이춘봉
  • 승인 2023.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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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로테이터캠’ 작동 과정.
현대자동차·기아가 카메라 센서에 묻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센서 클리닝 기술의 고도화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카메라를 보호하는 커버 글라스의 회전과 소형 와이퍼를 결합해 외부 오염을 제거하는 ‘로테이터캠(Rotator-Cam)’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자율주행 기능이 정교하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센서 클리닝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현재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기술은 팝업 방식의 노즐을 통해 워셔액을 분사,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비가 올 경우 잔존 워셔액이나 누적된 빗방울이 렌즈 표면에 뭉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동식 와이퍼 블레이드를 이용해 오염을 물리적으로 닦아내는 방식은 물방울을 제거하는 성능은 우수하지만, 와이퍼가 카메라 센서의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로테이터캠 기술은 먼지와 진흙은 물론 물방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로테이터캠을 개발하면서 카메라 렌즈 덮개인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키는 방식에 주목했다.

로테이터캠은 이미지 분석 AI가 오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워셔액 공급 장치가 작동되고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킨다. 회전에 의해 오염 물질은 소형 와이퍼에 걸러지게 되고 다시 선명한 영상 전송이 가능해진다. 레인 센서를 통해 우천 상황을 감지하면 워셔액 분사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물방울이 번지는 현상도 최소화한다.

특히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킴과 동시에 내부 프로펠러 날개로 바람을 일으켜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레벨 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에 요구되는 센싱 고도화 기술을 뒷받침함으로써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센서 클리닝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을 앞당기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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