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음악협회 울산시지회는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울산 12경과 명소여행’를 주제로 제12회 한국 가곡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부에서 전국적인 명소이자 울산 시민이 자주 찾는 울산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소재로 한 창작 가곡을 선보인다.
슬도, 장생포, 주전, 가지산, 울산대공원 등 평소 시민이 자주 찾는 지역 명소를 소재로 울산에서 활동하는 시인과 작곡가, 성악가가 함께 만든 ‘슬도에서’ ‘울산대공원 찬가’ ‘가지산 바위’ ‘주전바다’ 등의 창작가요를 들려준다.
또 고헌 박상진 의사가 생전에 남긴 시를 바탕으로 이원경씨가 작사·작곡한 ‘어느 영웅의 기도’도 소개한다. 이 곡은 피아노 반주에 맞춘 성악가의 노래에 현악 앙상블 ‘라운지 유’가 협연까지 더해 웅장하고 다채로운 울산 12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2부는 가을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곡을 중심으로 마련한다. ‘한국 가곡 제2의 르네상스’를 맞게 한 이원주 작곡가의 ‘연’을 비롯해 김주원 작곡가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준비한다. 가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는 1898년에 설립한 독일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에 한국 가곡 최초로 수록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애창곡으로 널리 불리고 있는 ‘동심초’ ‘그리운 마음’ ‘뱃노래’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가곡뿐만 아니라 특별한 무대도 마련된다. 2020년 한국 음악상 ‘젊은 음악가상’을 수상한 작곡가 김종완을 주축으로 피아니스트 이안나, 바이올리니스트 강소연, 비올리스트 정하람 등으로 구성된 반도네온 콰르텟 앙상블 ‘친친탱고’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를 비롯해 줄리안플라자의 ‘야상곡’, 자작곡 ‘달맞이’ 등으로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탱고 음악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종보 한국음악협회 울산시지회 회장은 “울산음협은 지역 음악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가곡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한국 가곡의 밤을 마련했다”며 “우리말로 연주자와 관객이 진심을 주고받으며 음악을 누리고 향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문의 256·8879.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