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예술단체 콘소란테 소나레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서울주문화센터에서 울주문화재단의 ‘2023 예술지원해 Dream’ 사업의 일환으로 오영수의 시를 모티프로 한 음악·영상 공연 ‘오영수의 시: 위로의 소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김미실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해 창단한 청년공연예술단체 ‘콘소란테 소나레’(Consolante Sonare)가 무대를 꾸민다. ‘위로의 소리를 내다’라는 뜻을 지닌 콘소란테 소나레는 울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음악과 영상으로 제작해 공연마다 주제와 콘셉트에 어울리는 악기 연주자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도 울산 울주 출신인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거목 오영수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시 9편을 바탕으로 공연을 펼치기 위해 협업 무대를 꾸민다.
‘향수’ ‘가을’ ‘꿈’ ‘바다’ ‘의지’ ‘물 주던 아가씨’ ‘양엿장사’ ‘술 자신 우리 아버지’ ‘숲’ 등 난계 선생의 서정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시에 황예원 작곡가의 손길을 더하고, 콘소란테 소나레의 바이올린(최경아)·첼로(한혜리)·피아노(한예은·최모세)의 연주와 소프라노(김미실)의 목소리를 더했다. 여기에 라뮤소년소녀합창단과 배우 박태환이 오영수 선생으로 등장해 한층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공연으로 오영수 선생의 작품이 세상에 더 잘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공연을 통해 관객이 울주에서 훌륭한 문학가가 있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영수 선생의 작품을 소설로 접하기는 쉽지만, 나머지 작품은 스스로 찾아 나서지 않으면 좀처럼 읽기 힘들다. 이런 점에 착안해 문학을 음악으로 쉽게 들을 수 있도록 창작곡으로 만들었다”며 “울주재단에서도 창작 무대를 만들어 문화예술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게 기회를 줘 고맙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문의 980·2235.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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