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FF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역대 수상작 다시보기’로 소개되는 수상작은 2020년 대상작인 ‘그리고 저녁이 온다’를 비롯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제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총 10개의 작품이다.
제1회 국제경쟁 부문에서 자연과 사람 작품상을 받은 ‘구름 위의 사무엘’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던 스키 리조트의 리프트 관리인 ‘사무엘’이 눈이 녹으면서 민둥산이 되어버린 리조트의 과거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켄달산악축제 최우수 환경영화상과 시카고 국제영화제 골든 휴고상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또 제3회 국제경쟁 부문에서 모험과 탐험 작품상을 받은 ‘아름다운 패자들’은 아루나스 마탈리스 감독이 7년여에 걸쳐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긴장감 넘치는 현장의 모습과 넘어지고 다쳐도 정신력으로 다시 일어서는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아름다운 패자들’은 민스크 리스타파드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 그랑프리상과 켄달산악축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제5회 아시아경쟁 부문에서 넷팩상과 청소년 심사위원상을 동시에 받은 ‘교실 안의 야크’는 철부지 교사 ‘우겐’이 부탄의 시골학교에서의 깨달음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로, 영화 속에서 실제 루나나의 주민들이 등장해 극영화이지만 다큐멘터리 같은 감흥을 주고 있다. 울주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 영화는 생랑드뤼즈 국제필름 페스티벌에서 대상, 인스브루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정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제8회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관객에게 작품성 있는 산악영화 수작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역대 수상작을 먼저 감상하고 올해 영화제 상영작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10월20일부터 29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36개국 151편의 산, 자연, 환경을 담은 영화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의 254·6459.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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